직장인 이모(33, 남)씨는 얼마 전 상사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회의 시간이 끝난 후 “입냄새가 심하니, 신경 좀 쓰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평소 자신을 아껴주는 상사에게서 입냄새 이야기를 들으니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그날 양치질을 하지 않아 들은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한 이 씨. 그러나 이 씨는 얼마 후 아내에게서도 입냄새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 씨는 단순히 양치질을 하지 않아 생긴 문제가 아님을 직감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입냄새는 본인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고역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입냄새가 심할 경우 타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뿐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생활까지 어렵게 만든다. 또한 본인의 자존감을 떨어뜨려 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문제는 아무리 양치질을 해도, 가글을 해도 입냄새의 근원을 없애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럴 때에는 입냄새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단순히 구강 위생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해 입냄새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에 따르면 입냄새의 원인으로는 먼저 잘못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현대인들의 불규칙한 식습관은 입냄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끼니를 거르는 등 불규칙한 식습관을 영위하기 마련. 이때 위장에 열이 쌓여 그 기운이 위로 올라와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취탕을 활용해 치료함과 더불어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켜야 한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도 입냄새의 주범이다. 소주, 맥주 등이 체내로 들어 올 경우 열을 발생시켜 입냄새를 유발한다. 특히 간에 열이 심한 사람은 입냄새와 더불어 심한 피로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술과 담배를 줄이고 간의 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시행할 경우 구취를 금방 없앨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도 입냄새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흉부에 열이 쉽게 쌓일 수 있는데 이는 입냄새의 원인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흉부에 쌓인 열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소취탕 치료와 함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자세와 습관이 필요하다.
강기원 원장은 "입냄새가 고민이라면 양치질만을 심하게 하는 것보다는 과식이나 심한 다이어트처럼 몸에 열을 쌓을 수 있는 습관들을 피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다 확실한 입냄새 치료를 위해서는 구취 치료 전문 한의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최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