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김다인 기자]양치질에 소홀하거나 충치가 있을 경우 입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구강 내 문제가 아닌, 체내 장기 문제로 입냄새를 겪는 이들이 늘면서 치료 방법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연령에 따른 그 원인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청춘의 정점인 10대, 20대에는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이 서구화된 식습관은 위장에 열을 쌓게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화 기능까지 저하되기 쉽다.
그 결과 입으로 신트림이 동반돼 역한 냄새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에게서 더욱 잘 나타난다.
30~40대 중년으로 접어들어서는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과도한 음주·회식, 스트레스·과로 인해 간에 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간열이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50~60대의 고령의 경우 신체 노화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장부 기능이 약해진다. 또한 이 연령대의 환자들은 고혈압·당뇨 등 성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구강 노화와 틀니 같은 치아 보조기구로 인해 구취를 겪는 경우도 많다.
연령대별 구취의 원인이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한 가지 원인에 국한되지 않고 복합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치료에 있어 더욱 중요한 것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