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되면 자연스럽게 청량음료나 빙과류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운 날씨로 인해 찬 음식을 너무 자주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가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 입냄새로 고생할 수도 있다.
찬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경우 체내 장부에 부담을 줘 소화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위장장애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다 보면 이 증상이 악화돼 입냄새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여름철 보통 몸 안에 열이 많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의학에서는 오히려 체표에는 열이 많아 더위에 민감해지는 반면 몸 안에는 상대적으로 양기가 허해져 뱃속이 차가워지기 쉬운 시기라고 말한다.
또 찬음식을 과도하게 먹거나 지나친 냉방에 노출될 경우 장기가 찬 기운을 받게 되면서 소화기능이 더욱 저하되고 몸의 기혈순환이 저하돼 냄새가 나기 쉽다는 것이다.
이렇게 장부기능이 많이 저하돼 냄새가 나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한약치료와 침치료를 통해 치료하고 있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여름철 입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찬물보다는 미온수를 마시는 등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 평소 빵과 면과 같은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이라면 냄새가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