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7> 날씬한 그녀에게 아직도 애인이 없는 이유.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작성자
제일경희
작성일
08-10-09 16:01
조회
2374
날씬한 그녀에게 아직도 애인이 없는 이유.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최근 몇 년 사이 몸짱이 트렌드화 되면서 남녀노소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평생 다이어트라는 말이 상용화 될 정도로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것에 비해 성공하는 확률은 적으며 잘못된 방식의 다이어트는 요요 현상이나 탈모 같은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다이어트의 성공과 실패의 여부를 떠나 무리한 다이어트와 과도한 운동은 입냄새(구취)의 원인이 된다.
3개월 전 한눈에 봐도 날씬한 몸매를 가진 L양이 한의원을 찾아왔다. 그녀가 한의원을 찾은 이유는 1년 전부터 계속되는 지독한 입냄새(구취)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처음에는 구강청결 상태를 의심하며 치과치료를 받았던 L양은 치료 이후에도 입 냄새(구취)가 계속되자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한의원을 찾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그녀를 괴롭히는 입 냄새(구취), 과연 무엇이 원인일까.
지금까지 소개팅 한번 제대로 못해본 L양은 이것이 뚱뚱한 몸매 때문이라 생각하고 멋진 남자친구를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1년 전 무리한 운동과 각종 다이어트 방법으로 3개월만에 15kg 감량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그녀는 과도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인해 위장 내에 열이 발생되었고 그 열이 발산되는 과정에서 역류해 위로 올라오면서 입냄새(구취)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결국 무리한 다이어트 도전으로 그녀에게 남은 것은 멋진 남자친구가 아니라 탄력 잃은 살과 입냄새(구취)뿐이었다.
이처럼 입냄새(구취)는 과도하고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해 발생하는 확률이 높으며 또한 수시로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포기하는 경험을 여러 번 반복할 시 더욱 심각해진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P군(17세, 남)은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중학교 시절부터 끼니를 혼자서 해결해 왔다. 밥을 혼자 차려 먹는 것이 귀찮고 매번 학원 수업에 쫏기다보니 매일 한 두 끼니를 햄버거, 라면 등과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먹게 되었고 이로 인해 급격히 살이 찌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 들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P군은 급격한 다이어트로 살을 빼고 포기하는 등을 반복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입냄새(구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본 한의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의 반복은 현대인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이러한 습관은 장기내의 열을 발생시켜 입냄새(구취)뿐만 아니라 위장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이는 배변의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쳐 변비가 발생은 물론 소변량이 줄고 색이 진해지며 입술의 건조와 트림을 자주 하게 되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될 시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큰 병으로 진전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입냄새(구취)의 경우 반대로 진행중인 병의 예상징후로 나타나기도 한다. 한 예로 당뇨나 위장암 같은 큰 병의 환자들에게서 입냄새(구취)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년간 다양한 케이스의 입냄새(구취) 환자들을 치료해 온 한의학 박사 강기원 원장은 다이어트와 잘못된 생활식습관으로 입냄새(구취)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전체 환자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하며 “한의학에서 입냄새(구취)는 장기에 열이 쌓인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열을 내리는 것을 근본으로 치료한다. L양과 P군 같은 위장 열이 쌓여 구취가 발생하는 경우 습열을 없애주고 해독작용을 하는 황금과 가슴의 답답한 증상을 없애주고 열을 내려주는 치자 등 그 외의 여러 한약재를 사용하여 처방된 탕약과 일주일에 2~3회 정도의 침 치료를 병행하여 충분히 입냄새(구취) 치료가 가능하다. 이는 위장의 열을 내릴 뿐만 아니라 기능을 강화 시켜 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 입 냄새(구취)뿐만 아니라 소화 불량과 같은 여타 병증도 함께 치료 할 수 있으며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규칙적인 식습관과 균형 잡힌 영양을 골고루 섭취함으로써 피부가 윤택해지고 체중 감량에도 효과와 함께 나아가서는 건강의 청신호를 가져올 수 있다.” 라고 말한다.
또한 현대인의 경우 불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스트레스가 겹쳐 여러 장기의 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입냄새(구취)의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무리한 생활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