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요즘 도산공원을 지나다 보면 웨딩촬영을 하는 예비부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순백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신부들의 자태가 여느 연예인 부럽지 않게 빛을 내며 이목을 잡아 끈다. 일생에 단 한번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신부들은 몇 달 전부터 피부관리에서부터 다이어트까지 각종 노력을 기울이곤 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많은 신부들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한이 있어도 날씬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것이 신부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요요 현상이나 폭식 등과 같은 질환이나 입 냄새(구취)나 탈모 같은 현상을 불러 올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면서 치료하기 힘든 것이 입냄새(구취)이다.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신부 A씨 (31세,여)도 지난 여름 입냄새(구취)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결혼이 급하게 잡혀 준비기간이 4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던 A씨는 평소 자신이 결혼할 때 꼭 입고 싶어하던 탑 드레스를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약간 통통한 정도였던 A씨는 두 달간 무리한 다이어트로 무려 8킬로그램을 감량하며 드레스를 가공할 수 있었지만 빠져나간 살만큼이나 그녀를 괴롭히는 것은 바로 날로 심해져 가는 입 냄새(구취)였다. 직장일과 결혼준비, 거기다 다이어트까지 겸해져 피곤하여 생긴 입냄새(구취)라고 생각했었으나 갈수록 심해지자 그녀는 입냄새 치료 한의원을 찾았고 현재 치료 받고 많이 호전된 상태다.
보통 입냄새(구취)는 충치나 치석, 설태와 같은 치과적 질환에 의해 발생되거나 입안 건조증과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치과적 치료 후에도 입 냄새(구취)가 제거되지 않는다면 치과적 질환 이외의 것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치과적 질환에 의한 입냄새(구취)가 아닌 경우 입냄새(구취)의 원인이 되는 것은 몸 속에서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이다. 특히 라면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인스턴트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을 가졌거나 바쁜 일상으로 인해 불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위에 열이 쌓이면서 역류해 입냄새(구취)가 나는 경우가 많다. 위에 열이 쌓이는 것은 주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속쓰림이나 속이 더부룩함을 자주 느끼고 신트림을 많이 하게 되고 입안이 마르면서 변비가 생기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이의 경우 위에 열을 내리고 위장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것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떨어진 위장 기능을 정상화 시키고 위의 열을 내리는 것은 황금과 치자 등을 쓴 처방으로 치료할 수 있다. 황금과 치자는 몸 안에 쌓여 있는 습열을 없애주고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된 울화를 없애주며 그로 인한 답답한 증상과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나며 머리가 맑지 않은 등의 증상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일주일에 2회 정도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고 위장 기능을 강화시키는 혈자리에 침 치료를 받는 것이 입냄새(구취)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이러한 치료와 함께 불규칙적인 식습관을 교정하도록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위의 열을 발생시키는 피자나 햄버거 같은 밀가루 음식은 금하고 삼겹살과 같이 기름이 많은 부위의 육류 음식과 콜라나 사이다 등의 탄산 음료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식습관 교정은 입냄새(구취) 제거뿐만이 아니라 체중을 감량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한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입 냄새(구취) 문제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 중 90% 이상의 환자들이 체중 감량 효과도 동시에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식습관 교정은 입냄새(구취) 제거 뿐만 아니라 재발 가능성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결혼에 있어 드레스 입은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백년해로 할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