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가족과도 말하기 힘든 공공의 비밀 |
이데일리 |
입력 : 2009.03.19 0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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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턴가 딸이 저와 대화를 할 때면 뭔가 망설이는 듯한 눈치를 주곤 했습니다. 이 녀석이 무슨 고민이 있나 궁금함이 걱정이 될 때쯤 딸에게 넌지시 물어 보았습니다. OO야~ 엄마한테 무슨 할 얘기 있니? 고민 있음 얘기 해봐~ 라고 딸에게 물었더니 딸은 저기~있자나 엄마~하며 망설이더니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엄마,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듣고 속상해 하거나 그럼 안돼. 다짐부터 받아 낸 녀석은 언제쯤인지는 잘 모르지만 꽤 오래 전부터 저와 함께 이야기 할 때 마다 이상 야릇한 냄새가 났다고 합니다. 첨엔 어디서 나는 냄새지? 하고 생각 했는데 여러 번 그렇게 느끼던 중 그게 저의 입 냄새라는 걸 알았다고 했습니다. 흡사 화장실에서 맡았던 냄새 같은 지린내가 느껴졌다고 하는 딸의 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부끄럽고 당황스럽던지.“그래?.......정말?... 왜 그러지……하고 돌아 서면서도 하루에도 세 번 꼭꼭 양치하고 누구보다 깔끔하다 자부했던 저에겐 그야말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 고민을 하던 전 주변 분의 소개로 입 냄새 치료 한의원에 다녀 왔고 이전부터 좋지 않았던 위와 신장에서 나는 열로 구취가 생긴 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방 치료를 시작 해 2달여 만에 1미터 앞에서도 확연히 나던 구취가 말끔 하게 사라진 걸 가족 모두에게 확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51살 A모씨 치료 후기) ]
이렇게 가족과도 말하기가 너무 힘들기 만한 입 냄새. 이런 입 냄새를 가족이 아닌 타인이 맡게 된다면 그 불쾌감은 더없이 클 것이다. 성인 인구의 50% 이상이 경험하고 있다는 입 냄새. 그 입 냄새는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입 냄새는 일반적으로 입, 코, 호흡기, 소화기 등으로부터 발생하지만 약 90%는 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또 본인 스스로 알게 되기보다는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입 냄새는 크게 생리적 입 냄새, 병리적 입 냄새, 심리적 입 냄새로 구분할 수 있다.
마늘이나 양파같이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을 먹고 난 후나 담배를 피거나 술을 마신 후에 냄새가 나는 경우 등을 생리적 입 냄새라고 하며 비염, 편도선염, 호흡기 장애, 소화기 장애, 간질환 등 구강 내 이상이나 체내 장기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병리적 입 냄새라고 부른다. 또 심리적 입 냄새는 성격이 예민한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구강 자체나 전신적인 원인이 없음에도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냄새를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경우를 자취증이라고도 하는데 환자 본인만 느낄 뿐 주위에서는 전혀 냄새를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그 중 신장에 열이 있어 생기는 입 냄새는 지린내가 나며 다른 경우에 비해 심하게 역하다고 한다.
입 냄새 치료 한의원인 ‘제일 경희 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몸 속 장기의 열로 인한 입 냄새의 경우는 입 냄새 자체를 없애기 보다 근본 원인이 되는 장기의 열을 내리는 소취탕(消臭湯)을 통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소취탕(消臭湯)을 통해 치료함과 동시에 반드시 규칙적으로 식사 시간을 지키면서 철저하게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이나 구취를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생활을 병행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여기서 잠깐 - 입 냄새 제거를 위한 생활습관 Tip
1. 칫솔, 치간 칫솔, 치실 등을 사용하여 치아를 깨끗이 하고 혀도 닦아준다. 2.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저지방 음식을 섭취하고 파, 마늘, 양파, 겨자, 달걀 등과 같은 구취 유발 음식은 피한다. 3. 물을 자주 마신다.
(도움말 : 제일 경희 한의원한의학 박사 강기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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