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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올 여름에도 여전히 44사이즈의 마른 몸매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굳이 살을 빼지 않아도 될 여성들마저 무리한 다이어트에 동참해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좋지 않은 경기 상황과 단기간에 살을 빼고 싶어하는 성향이 맞물리면서 원푸드 다이어트, 단식 다이어트 등 막장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막장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요요 현상, 탈모, 살 처짐 등 그 부작용이 따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또 다른 고민의 원인이 되곤 한다. 그 고민들 중에서도 가장 곤욕스럽고 난감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구취(입 냄새)다.
직장인 P씨(31세,여)는 55사이즈의 날씬한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44사이즈 열풍에 동참하고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 구취(입냄새)가 발생해 한의원을 찾아 현재 치료 중이다. 원래 마른 체격인지라 체중 감량이 쉽게 되지 않아 남들처럼 반식을 하거나 운동만해서는 단기간에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무리하게 식이조절과 운동을 한 것이 원인이었다.
올해 대학 2학년인 J양(21세, 여)은 대학에 가면 살이 빠진다는 엄마의 말만 믿고 열심히 먹으며 공부에만 매진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하지만 정작 대학생이 된 후에도 살이 빠지지 않고 날씬한 여학생들과 비교되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이 떨어지자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J양은 방학 2달 동안 확 변한 모습으로 나타나고자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진행했고 결국 살을 빼는데 성공했지만 구취(입 냄새)라는 새로운 고민거리를 얻게 되었다.
보통 구취(입냄새)는 충치나 치석, 설태 같은 구강 질환에 의해서 주로 발생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나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위나 간 등 내부 장기에 열이 쌓여 발산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구강질환에 의해서 구취(입냄새)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스켈링이나 충치 치료 등 치과적 치료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내부 장기의 열에 의한 구취(입냄새)는 원인이 되는 장기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정상화 시켜야만 완치가 가능하다.
P씨나 J씨의 경우에도 다이어트를 위한 무리한 식이 조절과 운동이 위에 열을 쌓이게 하여 구취(입냄새)가 발생한 케이스다. 특히 위열에 의한 구취(입 냄새)는 바쁜 생활로 인해 제때 끼니를 챙겨 먹지 못하고 햄버거나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현대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여성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로 인한 구취(입냄새)의 증상으로는 입이 건조하고 마르며 혀에 백태가 끼고 신물이 올라오고 트림이 자주 나며 소변량이 줄고 색이 짙어지는 증상을 보이며 옆에 있는 사람이 얼굴을 돌릴 정도로 역한 냄새가 나게 된다.
위열로 인한 구취(입냄새)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의 열을 직접적으로 내려주고 독성을 해독해주는 천화분과 황련 등의 한약재를 처방하여 위장의 열 내림과 동시에 기능을 정상화 시켜 구취(입냄새)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혈자리에 침 치료로 자극을 주어 기혈의 순환을 촉진 시켜 건강을 증진 시키도록 한다.
수년간 구취(입냄새)를 연구, 치료해오고 있는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한의학 박사는 “ 구취(입냄새)는 일종의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오는 생활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재발을 막고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커피나 라면,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밀가루 음식과 찬 음식 또한 피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적정량의 운동과 취미 생활로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 라고 조언한다.
( 도움말 : 제일경희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강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