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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들보다 더 우리를 참을 수 없게 만드는 냄새가 있다. 그것은 바로 구취(입냄새). 사시사철 입안이 장마인 듯 뿜어져 나오는 쾌쾌하고 역한 구취(입냄새), 그에 대한 해답을 속시원히 알아보기 위해 구취진료한의원 강기원 원장을 만났다.
Q: 구취(입냄새)는 대체 왜 발생하는건가요?
A: 구취(입 냄새)는 입, 코, 호흡기, 소화기, 장기 내 열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이중 9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구취(입냄새)의 원인은 입안의 바이러스나 노폐물에 의한 것으로 치석, 설태가 쌓이고 충치 등 치과질환에 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10%는 비염, 축농증 등 코,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장기 내 열 등에 의한 구강 외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과다업무와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장기에 열이 쌓이면서 구취(입 냄새)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질환까지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Q: 구취(입냄새)가 어느덧 간과할 수 없는 질환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구취(입냄새) 제거를 위해서는 어떤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까요?
A: 우선은 치과 치료를 먼저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입안의 쌓인 노폐물과 바이러스, 충치 등 치과질환을 치료 받게 되면 대부분 구취(입냄새)는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과치료 후에도 구취(입냄새)가 계속된다면 구강 문제가 아닌 다른 곳의 원인에 의한 것임으로 그 다음 단계로 한의원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구취(입냄새)의 원인을 위, 간, 폐, 신장 등 장기에 열이 쌓여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고 원인이 되는 장기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것으로 구취(입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Q:그렇다면 구취(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장기를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특징은 없을까요?
A: 물론 가장 정확한 것은 구취측정검사, 체열검사, 체성분 검사 등 한의원을 찾아 전문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으나 스스로 본인이 간단히 구취(입냄새)의 원인을 알아 볼 수 있는 특징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인 위열과 간열의 예를 들어보면 위열의 경우 역한 구취(입냄새)와 함께 입이 마르고 혀에 백태가 끼며 신물이 자주 올라와 트림을 자주하게 됩니다. 또한 양쪽 볼이 붉은 색을 띄며 소변량이 줄고 색이 짙어지며 변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간열에 의한 구취(입냄새)는 우선 계란 썩은 듯한 냄새를 풍기며 입안이 마르고 설태가 증가합니다. 또한 평소보다 피곤을 더 빨리 많이 느끼며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쉽게 되고 시력이 많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가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폐열에 의한 경우에는 비린내가 나는 듯한 구취(입 냄새)가, 신열인 경우 화장실 냄새와 같은 역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Q:본격적인 치료를 받게 되면 어떻게 얼마나 받아야 하는 건가요?
A: 치료 기간은 사람마다 체질과 심각성에 따라 달라지며 보통 3~5개월 정도면 상쾌하고 말끔하게 구취(입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원인이 되는 장기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정상화 시키며 몸의 기혈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맞는 혈자리에 침치료와 함께 혈액순환치료를 병행합니다. 그리고 원인에 따라 처방하여 탕약을 복용함으로써 입냄생를 제거 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가 심각할 시에는 초기에는 일주일 2~3회 치료를 반복하고 이후 상태가 호전되어진 뒤에는 탕약의 복용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Q:구취(입냄새)는 재발률도 높다고 들었는데, 치료 후 관리는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A: 구취(입냄새)는 일종의 잘못된 생활에서 오는 생활의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할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구취(입냄새) 치료에는 반드시 올바르게 생활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몸의 열을 발생하게 하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단으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탄산음료나 아이스커피, 맥주 등 시원한 음료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시적으로 열을 내려주는 방편일 뿐 차후에는 되려 열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됨으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흡연과 음주는 될 수 있으면 줄이고 꾸준한 운동과 간단한 취미생활로 스트레스와 몸의 피로를 적당히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 한의학 박사 강기원 원장 (제일경희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