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스켈링을 해도 입 냄새가 없어지지 않고 양치한 후에도 금방 다시 입 냄새가 납니다. 왜 그런 걸까요? 흔히 입 냄새의 90%는 치석이나 설태, 충치 등 치과적 질환과 비염, 편도염과 같은 구강 주변조직의 질환을 원인으로 봅니다. 이런 경우엔 스켈링과 같은 치과적 치료와 구강주변조직 질환 자체를 치료함으로써 입 냄새를 제거할 수 있지만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면 구강이 아닌 구강외적인 원인이 의심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입 냄새를 위와 간, 신장과 폐 등 장기에 열이 쌓여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각 장기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입 냄새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다한 스트레스와 불규칙적인 생활로 위와 간에 열이 많이 쌓여 입 냄새를 호소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늘고 있어 실제로 입 냄새 전문 한의원을 찾는 환자의 수도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Q. 장기에 쌓인 열 때문에 나는 입 냄새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입 냄새 때문에 병원을 찾는 분들의 성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무리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해 위장에 열이 쌓인 경우, 또 하나는 과다한 업무와 잦은 음주로 인해 간에 열이 쌓인 경우입니다. 위열에 의한 입 냄새는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먹고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여성들에게 많은데요, 혀에 백태가 끼고 신트림이 자주 올라오며 입이 유난히 마르고 건조한 특징을 띱니다. 이런 경우 천화분과 황련 등의 약재와 침 치료, 혈액순환치료로 위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회복시켜 위장을 강화하면 입 냄새는 물론 소화불량, 위염과 같은 위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Q. 30대 후반의 남자인데요, 입에서 계란 썩는 듯 한 냄새가 납니다. 치료 방법이 없나요? 주로 30~40대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간열에 의한 입 냄새는 계란 썩은 듯한 냄새를 띄는 것이 특징이며 간기능이 떨어져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잘 되며 시력이 감퇴된 것 같은 느낌과 해독작용기능 저하로 피부트러블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때에는 감국과 초결명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와 함께 간 기능을 회복, 정상화시켜입 냄새를 제거합니다. 입 냄새는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입 냄새의 재발을 막고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생활식습관을 올바르게 교정하고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로 심신의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 도움말 -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 강기원(경희대 외래교수)
[기획취재팀 = 박두원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