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를 질환으로 바라보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입냄새는 치과적 질환 외에도 장기 기능에 대한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양치를 하루 세 번씩 꼬박꼬박 해도 하고 나면 바로 입냄새가 난다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로 입냄새를 잘 살피면 질병의 조기발견은 물론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입냄새 증상도 해결할 수 있다.
역한 입냄새, 계란 썩는 듯한 입 냄새의 원인은? 역한 입냄새는 위장에 쌓인 열로 위의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증상으로 입이 유달리 건조하고 혀에 백태가 끼고 신트림이 자주 나며 소변 양이 줄고 색이 짙으며 변비가 자주 발생한다.
위열에 의한 입 냄새는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과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는 현대인들에게 많은데, 실제로 이들 중에는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황련과 천화분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와 침 치료, 혈액 순환치료를 통해 위장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정상화 시켜주면 입냄새를 해결 할 수 있다.
계란이 썩는 듯 한 입냄새는 간 기능을 의심할 수 있다. 과다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 흡연을 하는 직장남성들에게 많으며 간 해독작용 기능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지고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 듯한 느낌이 있다. 해독작용의 저하로 피부트러블과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럴 땐 침치료와 감국 및 초결명 등의 약재를 이용, 간의 열을 내리고 간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방법으로 입냄새를 치료한다.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도 입냄새를 부른다? 화장실 냄새로 불릴 만큼 심한 악취가 나는 암모니아수 입냄새는 신장에 쌓인 열로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과도한 음주와 성생활을 즐기는 남성들에게 많다.
뻐근하고 시큰한 허리 통증과 방광기능이 약해져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턱에 붉은 빛이 돌며 짠맛을 강하게 느끼는 것이 특징. 현삼과 숙지황 등의 약재로 몸 안의 음기를 보충하고 신장의 열을 내려 기능을 강화시켜 입냄새를 제거한다.
비린 듯한 입냄새는 폐 기능을 의심할 수 있는데 작은 일에도 과도하게 예민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과 조울증 증상이 있는 여자에게 많다.
천문동, 길경 등의 약재로 폐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약물치료와 침치료, 혈액순환치료를 동반해 입냄새를 제거 할 수 있으며 마음의 안정도 찾을 수 있다.
※ 도움말 -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 강기원 한의학박사 (現 경희대 외래교수)
[기획취재팀 = 박두원 팀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94호(09.09.15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