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9년이 지나가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한 해를 보내면서 친지 또는 지인들과의 모임으로 즐겁고 분주한 연말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임을 걱정하고 스트레스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구취로 고생하고 있는 이들이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자리의 즐거운 대화 속의 입 냄새는 분위기를 망쳐버리는 이른바 공공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구취가 바로 정력감퇴 및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화가 필요해!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모씨(36세)는 평소 활발한 성격과 유머러스 한 말솜씨로 각종모임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이런 서씨에게 연말 모임이 큰 골칫덩어리로 바뀌어 버렸다. 원인은 바로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에게 불쾌한 느낌을 주기 시작한 지독한 구취. 평소에 깔끔한 성격이었던 서씨는 구강관리에는 철저 했지만 육식위주의 식습관과 잦은 음주에 신장기능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서씨의 경우처럼 신장기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신열과 구취가 발생하며 배설의 기능 저하와 함께 정력감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주 원인으로는 잦은 음주와 지나친 성생활로 특히 여자구취환자보다는 남성 환자들에게 더욱 흔하게 나타나게 된다.
자신의 구취 때문에 연말 모임이나 회식이 두렵고 부담스럽다면, 구취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입에서 화장실 냄새와 같은 썩은 냄새가 난다
*허리나 무릎 등이 자주 시큰거린다.
*식은땀을 자주 흘린다.
*고환 아랫부분에 습기가 자주 찬다.
*의욕이 떨어지고 성적인 욕구도 떨어진다.
이 같은 신열을 계속해서 방치 할 경우 신수(腎水)가 지속적으로 부족해 지기 때문에 발기부전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몸 속 오장육부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다년간 몸 속 오장육부 이상에 따른 구취를 연구해온 한의원인 제일경희한의원의 강기원 대표원장은 "신열의 경우 대표적으로 신장의 열을 내려주고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침 치료와 함께 현삼과 숙지황 등의 약재를 이용한 소취탕(消臭湯)의 복용으로 신장의 기능회복과 열을 낮추어주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강원장은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 구취의 두려움 때문에 피하게 된다면 사회생활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라 전하며, 자신에게 구강문제가 아닌 알 수 없는 구취가 나기 시작했다면 꼭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