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입냄새는 사회,학교생활, 그리고 대인관계 시에 큰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입냄새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입안의 구내염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구내염은 구강 점막(혀, 잇몸, 입술, 볼 안쪽 등)의 염증을 총칭하며, ‘입안염’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혀와 잇몸, 입술의 안쪽 부위 등에 통증, 음식물의 섭취 곤란, 발음의 이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만성적으로 재발되는 질환이다.
구내염은 특히 피곤하거나 신경이 예민할 경우, 생기기 쉽다.
이제 11월, 얼마 남지 않은 수능 공부에 마지막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남문철군(19세, 남). 벌써 몇 달 전부터 입에서 썩은 냄새가 나는 구취 고민에 시달리고 있다.
이유는 바로 구내염. 그는 석달 전부터 없어졌다 생겼다를 반복하는 구내염 때문에 물 한 모금, 가벼운 음료를 마시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
최근 수능시험이 다가오자, 남군처럼 구내염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내염은 수험생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처럼 심한 스트레스나 신경과민으로 면역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어, 생활하는데 큰 지장을 주게 된다.
구내염은 아직까지 그 원인에 대한 것은 확실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영양의 불균형이 이루어지면 나타나는 증상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일례로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적지 않은 수가 구내염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구내염을 심장, 소장, 간장, 위장 등 각 장기에 노폐물이 쌓이고 그것이 울체되어 습열과 허열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고, 각 장기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고 뭉쳐있는 어혈과 울체를 풀어 열을 내림으로써 치료하게 된다. 우선 독소 및 노폐물을 제거해주어 혈류와 몸의 순환이 원활해지고, 이로 인해 장기의 기능이 정상화 되어 면역력이 증강되고 남아 있는 독소와 열을 해독하여 구내염 발생의 원인을 제거하게 된다.
한편 구내염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임으로, 치료 후에도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치아에 좋은 영향을 주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신선한 야채, 그리고 멸치와 같은 칼슘을 섭취하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어 구내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으로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어 회복된 건강상태를 꾸준히 유지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반면 당 성분이 함유된 사탕이나 초콜릿, 비스킷 등의 식품들과 탄산음료는 입안의 세균에 의해 산을 만들고, 이 산은 충치를 유발하므로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구내염, 입냄새 등의 구강질환을 수년간 연구, 치료해 온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한의학박사)은 “구내염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에는 현재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이다.” 라며 “간혹 큰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구내염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구내염 전문의를 찾아 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