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TV l 김동균 기자] 현대사회는 이미지의 사회라 할 수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상대방에게 더욱 좋은 인상을 보이기 위해 향수를 뿌리는 것은 하나의 에티켓처럼 여겨진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그 사람의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말쑥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의외로 입냄새 때문에 이미지에 손상을 입는 사람이 적지 않다. 구취는 아무리 양치질을 한다고 해도 쉽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취 환자들의 고민은 심각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식사 후에는 구취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구취 환자들에게는 양치나 구강제 등도 별 무소용이어서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입냄새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불규칙한 식습관이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패스트푸드로 간단히 해결 하고 저녁은 술과 함께 푸짐하게 먹는 것이 생활이 된 직장인들이 많다. 이런 불규칙한 식습관은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을 불러온다.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위가 상하게 되고 위가 상하면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게 되며 가슴과 배가 더부룩할 뿐만 아니라 아프고, 메스껍고 심하면 구역질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결과적으로 몸 속 깊은 곳에서 불쾌한 냄새를 올라오게 한다.
직장인들이 자주 겪는 입냄새 원인의 또 한가지는 바로 스트레스와 퇴근 후에 즐기는 음주습관이다. 일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입냄새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입냄새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입냄새의 상태를 악화시킨다. 과도한 업무에 의한 스트레스가 반복되다 보면 코티졸(cortisol)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부신의 기능 저하와 소화장애를 일으켜 입 속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만들기 때문에 입냄새를 더욱 악화시킨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퇴근후 음주는 스트레스 자체는 약화시키지만 입냄새는 오히려 악화시킨다. 음주로 섭취된 알코올을 해독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간인데 습관적인 음주는 간에 열을 발생시키고 간에 열이 발생하면 구취를 일으킨다. 또한 술 자체도 음주성 구취를 유발해 낸다.
입냄새 치료만을 진료해 온 강기원 원장은 “바쁜 직장인들 일수록 생활습관을 잘 개선해야 하고 스트레스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음주는 피해야 한다"며 "만약 불규칙한 식생활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입냄새 뿐만 아니라 간기능이 약해져 매핵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도움말:입냄새치료 한의원 강기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