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서 ‘길’의 입냄새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길과의 근접 대화를 꺼리며 “양치질 좀 하고 다니라”고 면박을 줬다. 하지만 길이 양치질을 하지 않아서 입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었다. 이렇듯 전문가들은 입냄새의 원인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즉 입냄새를 치료하려면 근본적인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입냄새를 진료하고 있는 ㅈㅇㄱㅎ 한의원 강기원 원장을 만나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들과 적절한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1. 잘못된 식습관
현대 여성들의 불규칙한 식습관과 인스턴트 음식의 남용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면서 비위의 습담이 생겨 그 기운이 위로 올라와 입냄새를 유발한다. 이때는 위장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취탕을 통해 치료함과 동시에 반드시 규칙적으로 식사시간을 지키면서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피하는 생활을 병행해야 한다.
2. 잦은 술과 담배
주로 술과 담배를 자주 하는 남성들일 경우, 소주나 맥주 등의 술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열을 발생시켜 입냄새를 일으킨다. 간에 열이 있는 사람은 입냄새 뿐만 아니라 피로를 쉽게 느끼고 조금만 활동해도 쉽게 지친다. 술과 담배를 줄이고 간의 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하면 구취를 없애는 데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3. 극성 스트레스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폐에 열이 나기 쉽다. 스트레스를 잘 받고 조울증의 증상을 보이는 여성이라면 폐 기능이 약해지면서 열이 생겨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물론 감기의 후유증으로 폐에 이상이 생겨 구취가 날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폐에 열이 생겨서 구취가 온 경우가 많다. 때문에 폐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소취탕 치료와 함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자세와 습관이 필요하다.
4. 신장의 문제
우리 몸에서 신장은 주로 혈액 속의 불필요한 물질이나 과잉물질을 제거하고 혈액 속의 PH를 조절하고 암모니아를 만드는 기능을 한다. 특히 남자들에게는 정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자신의 능력 이상의 무리한 성관계를 맺는 사람은 신장 이상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때는 신장의 열을 내려주면서 약해진 신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병행하며 입냄새 뿐만 아니라 신장이상으로 생긴 증상 등을 해결할 수 있다.
강기원 원장은 “입냄새가 난다고 하여 단기간에 치료를 기대하기보다는 생활수칙을 지키고 무엇보다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것이 입냄새 치료에 효과적이고 재발의 가능성도 잠재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강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더불어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고 올바른 생활패턴과 식습관을 하는 것이 건강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고 동시에 입냄새 고민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