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상담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임모(28, 여)씨는 몇 달 전부터 속 안이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들고 역류가 일어나는 등 속이 쓰리고 신트림을 반복해 침을 삼키면 목이 아픈 지경까지 됐다.
무엇보다 고객을 만나 상담을 하는 직업을 가진 임씨는 입냄새로 인해 상담을 할 때 제대로 어필을 하지 못하고 성과도 제대로 내지 못한 채 눈치만 보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원장은 입냄새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가운데 '역류성식도염'에 의한 입냄새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역류성식도염은 제대로 닫혀 있어야 할 위식도 경계 부위인 하부식도괄약근이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아 위의 내용물과 위산이 함께 식도로 역류해 가슴 쓰림, 속 쓰림, 목소리 변화, 가슴 통증, 입냄새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수년 간 계속되다 보면 식도암의 위험으로 커질 수 있다. 또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아 쌓여있는 음식물의 냄새를 올라오게 하므로 하부식도괄약근을 제대로 조여주는 치료와 입냄새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이에 위열을 직접적으로 내려주고 독성을 해독해주는 천화분과 황련, 감국 등의 한약재가 섞여 있는 소취탕은 위와 간의 열을 내림과 동시에 기능을 정상화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강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은 불규칙한 식사습관,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 맵고 짜게 먹는 습관 등"이라며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도록 하고 하루 짧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면 충분히 입냄새와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