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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다이어트, 잦은 회식 입냄새 부른다_4/25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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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제일경희 | 작성일 | 06-06-23 16:22 | 조회 | 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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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다이어트, 잦은 회식 입냄새 부른다
비위, 간, 폐, 신장의 열의 입냄새 일으켜
몸이 드러나는 옷을 입는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다이어트에 돌입한지 1개월째인 27세의 박수현씨(가명, 회사원)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운동 대신 굶기로 체중을 줄이려던 그녀에게 한 달이 지나면서 소화불량과 함께 입냄새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생각만큼 체중감량에 성공한 것도 아닌데 입냄새까지 난다는 사실에 그녀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39세의 차승환씨(가명, 회사원) 또한 몇 해전부터 계속되는 입냄새 때문에 거래처와의 미팅 때마다 곤란을 겪고 있다. 그는 평소 잦은 회식과 야근으로 술, 담배를 자주 했을 뿐만 아니라 야근 때마다 컵라면이나 피자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생활패턴을 지켜왔었다.
두 사람의 경우, 문제가 된 입냄새의 원인은 입 속이 아닌 몸 안에 있었다. 무리한 다이어트와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의 잦은 섭취, 거기다 술, 담배까지 자주 하다보니 간과 위장기능이 떨어지면서 열을 발생시켜 입냄새가 나게 된 것.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박씨에게는 위장기능을 회복하는 약을, 차씨에게는 간 기능을 회복하는 약을 처방하면서 이와 함께 철저한 식생활 개선을 하도록 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나자 두 사람 모두 거짓말처럼 입냄새가 많이 사라지면서 멀어졌던 대인관계도 회복돼 회사생활에서도 다시 자신감을 찾게 되었다.
입냄새는 기본적으로는 구강 내적인 원인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입냄새가 난다고 했을 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치과에 가서 구강상태를 점검 받는 일이다. 그렇지만 충치나 치주염 등 구강 내 질환이 없음에도 입냄새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 이는 입 속이 문제가 아니라 몸 속에 원인이 되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럴 때는 입냄새 자체보다는 기능이 약해진 장기의 열을 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 치료가 필요하다. 더불어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생활개선도 병행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입냄새가 난다고 하면 무조건 입 안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물론 그것이 순서이긴 하지만 다른 특별한 질병이 없고 입 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몸 속 이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글/한의학 박사 강기원(제일경희한의원 원장 www.hanbang9775.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