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냄새로인해 대인관계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어 입냄새 관리에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특히 입냄새는 단순히 충치나 잇몸질환, 부주의한 양치질로 인해 나타나는 것을 넘어 각종 신체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대부분의 입냄새는 치석이나 설태, 충치 등 구강청결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실제로는 비염이나 축농증, 당뇨병 등의 질환이나 간이나 폐, 위의 문제에 의해서도 다양하고 독한 구취가 발생한다”며, “이러한 부분을 모두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해야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주로 입안이 건조해 지면서 나타나며, 입과 코에서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다. 당뇨병의 경우 장기적인 약물복용의 부작용으로 체내 수분과 입 안 침이 마르면서 구취가 발생하며, 주로 아세톤 향이나 과일향이 난다.
간이나 폐, 위 등 장기에 열이 쌓여 발생하는 구취는 보다 구체적인 특징이 있다. 간에 열이 쌓이면 계란 썩는 듯한 냄새와 함께 눈이 뻑뻑하고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위에 열이 쌓이면 혀에 백태가 생기면서 입술이 건조해지고, 신물과 신트림이 잦다.
또 신장이 나쁜 경우에는 구취가 암모니아 냄새와 같이 독하고, 평소 음식을 섭취할 때도 다른 맛에 비해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이 경우에는 허리 깊숙한 곳에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장기에 열이 쌓여 구취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개인별 맞춤 처방인 소취탕을 통해 해당 장기의 기능을 회복시켜 해당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소취탕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장기의 열을 내리고 인체의 항상성을 회복시켜 구취를 치료하는 처방이다. 위열에 의한 경우에는 천화분과 황련 을 위주로 한 처방이 좋고, 간열에는 감국과 초결명 등이 처방된다.
강기원 원장은 “소취탕 처방과 함께 각 개인의 증상, 원인에 맞춰 적절한 혈 자리에 침 치료와 기혈순환치료를 더해주면, 신체 건강 향상과 함께 본 증상 또한 효과적으로 제거 할 수 있다”며, “입냄새는 원인과 증상이 여러 가지이므로,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제대로 진단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박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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