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입냄새, 구취에 민감하다. 구취는 외모와 관계 없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연령을 불문하고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서 문제를 야기한다.
올해 대학생이 된 K군(20)은 고등학교 3년 내내 입냄새 때문에 친구가 없이 학교생활을 해야 했다. 양치질을 해도 그때뿐이고 입을 열 때마다 반 친구들은 교실 전체에서 냄새가 난다며 타박했다. 그럼에도 확실한 치료방법을 알지 못해 혼자서 애를 태워야 했다.
이렇게 해결방법이 없는 것 같은 입냄새, 구취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한방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치아나 입 안에 원인이 없는 구취는 대부분 내부 장기의 문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구취가 심하다고 호소하는 이들중에는 치과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다. 입냄새는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라, 입이 마르거나 설태, 스트레스, 피로함, 식도역류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다스릴 수 있는 치료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구취의 입 속 원인은 설태나 치태, 치주염, 치은염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외 입냄새원인은 불규칙한 식사, 술, 육식, 담배, 긴장, 스트레스가 꼽히고, 축농증과 호흡기질환, 소화장애, 간질환, 당뇨병, 폐질환, 위, 식도의 질환 등으로 인해 심한 구취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또 동의보감에서는 구취의 원인을 위장 안에 쌓인 열이 상부로 올라오는 “위열”로 보기도 한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구취의 한방치료법은 대표적으로 해독치료가 있다.
해독치료는 몸 안의 독소와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몸의 컨디션을 회복시켜 입냄새를 없애는 치료법이다. 특히 간해독은 간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내보내고 해독능력을 높여주어 입냄새 외에도 숙취, 만성피로, 피부트러블, 소화불량, 복부비만 등 다양한 부분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해독도 대장 안에서 생기는 독성 가스들의 흡수를 막아 대장을 깨끗하게 만들어주어 변비와 같이 장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내보내어 입냄새가 나는 사람들에게서는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근본적인 오장육부를 치료하는 체질 별 맞춤 한약치료와 침, 뜸 치료 등을 입냄새의 정도에 따라 병행할 수 있다.
강기원 원장은 “입냄새와 구취는 근본적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때문에 한방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 교정 등을 더불어 진행한다면 더 빠르게 냄새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진료 전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치료 전날부터 마늘이나 후추 등 냄새가 심한 음식 섭취는 피하고 진료 시에는 가글이나 양치질도 하지 않고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신문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go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