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치아가 건강하고 규칙적인 양치질과 치실 관리로 튼튼한 치아건강을 자랑한다고 해도 유독 입냄새가 심한 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라면 입냄새가 입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몸 속 소화장기들에서 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몸 속에 있는 소화기들에는 얼핏 생각했을 때 구취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지독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의외의 원인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약하고, 만성적인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신물이 자주 올라오는 이들에게서는 소화기 입냄새가 나기 쉽다. 소화기 입냄새는 남들과 똑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유난히 입냄새가 심하게 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평소 물을 자주 마셔도 금방 다시 입마름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이때는 구강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소화기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위열을 해소시켜 입냄새를 치료하고, 동시에 만성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동반 증상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입냄새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소화기 입냄새는 호전되더라도 일시적이거나 재발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한방으로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위열을 다스리고, 소화 기능을 향상시켜 신체의 균형을 바로 잡음으로써 입냄새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비염이나 축농증을 앓고 있는 이들은 폐열로 올라오는 입냄새로, 입을 열지 않아도 코에서부터 냄새가 흘러 나오기도 한다. 폐의 기능이 저하되어 콧물, 기침, 코막힘, 가래, 목의 이물감 등의 증상과 함께 심각한 입냄새가 발생하게 되는 것.
비염과 축농증의 원인이 되는 폐열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순기, 제열, 소취 3단계 치료로 내부 장기의 기능장애를 개선하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시켜 재발되지 않는 온전한 입냄새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강기원 원장은 “이 외에도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에는 극심한 다이어트나 음주, 흡연, 과로,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며, “입냄새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감신문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go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