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부에 근무하는 Y씨는 회사에서만 양치질을 5-6번 이상은 한다. 직업 특성상 여러 사람들과의 미팅이 잦아 입냄새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언제부턴가 스스로 입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목에서 넘어오는 구취에 하루에도 몇 번씩 양치질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과 대화를 할 때면, 상대방이 자신의 얼굴을 피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상태다.
Y씨의 경우처럼 양치질을 잘 해도 나는 구취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입냄새는 흔히 입 속의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휘발성 황화합물을 유발해 생기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구강 내 청결의 문제로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상 입냄새는 구강건조증이나 잇몸질환 등의 구강 내 문제 외에도, 축농증, 편도염이나 폐렴, 신장질환, 당뇨, 기관지염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양치질과 관계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흡연이나 음주 등이 잦은 이들 중에서 구강건조가 유발되어 구취가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며, 평소 소화계통에 문제가 많아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이들이 구취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입냄새 치료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복부에 팽만감으로 통증이 심한 환자들의 경우, 입냄새를 동반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때문에 입냄새가 심하다고 생각되는 경우라면, 구강 내 문제 외에도 몸 속의 질병이나 폐, 위, 혹은 신장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닌지 제대로 진단을 받아볼 것이 권장된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입냄새의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입 안이 깨끗해야 하고,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올바르게 잡아야 한다. 입 안이 건조하거나 설태가 생기는 것은 모두 근본적으로 내부 장기의 기능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다”며, “입냄새의 근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원인치료를 해야 구취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냄새 치료법으로는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설사, 구취 증상 등의 소화계통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위와 간, 폐 등의 오장육부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중점치료를 통해 구취 증상의 개선을 함께 도모하게 된다.
강기원 원장은 “구취는 체열진단과 스트레스 검사 등을 전반적으로 진행해 진찰하고, 구취측정기로 입냄새의 수치를 측정해 1:1 맞춤 치료를 해야만 근본치료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위의 기능이 좋아질 수 있도록 중점치료를 하고, 장의 가스 등으로 연관된 처방만으로도 입냄새 제거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신문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go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