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차가운 음식이 입 냄새를 유발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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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제일경희 | 작성일 | 14-07-11 15:16 | 조회 | 2059 |
열이 많기로 소문난 직장인 A씨는 한겨울에도 아이스커피를 거침없이 들이키고 더운 음식이라면 질색을 한다. 주변에선 보기만 해도 춥다며 핀잔을 주기 일쑤고 자신도 찬 음식 때문에 설사를 달고 살지만 고칠 생각은 없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있는 7월이다. 자연스럽게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음료나 빙과류를 찾게 된다. 하지만 찬 음식을 너무 자주 섭취하게 되면 복통과 설사는 물론 소화기 기능저하로 인한 입 냄새로 고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찬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체내 장부의 온도가 떨어져 소화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위장장애 등의 증상이 생기기 쉽다. 여기에 과도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 증상이 더욱 악화돼 입 냄새까지 나타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한의학에서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으로 인해 체내에 울체된 열을 입 냄새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는데, 이렇게 찬 음식의 섭취와 과도한 냉방으로 위장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비위 등 소화기 계통에 열이 쌓이기 쉬워진다. 특히 평소 빵, 면류 등 밀가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을 많이 먹는 편이라면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여름철은 보통 몸 안에 열이 많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체표에는 열이 많아 더위에 민감해지는 반면 몸 안에는 상대적으로 양기가 허해져 뱃속이 차가워지기 쉬운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찬 음식을 과도하게 먹거나 지나친 냉방에 노출되면 체내 장기가 찬 기운을 받게 되어 소화기능이 더욱 저하되고 몸의 기혈순환이 뭉쳐 입 냄새가 나기 쉽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강기원 원장은 “날이 더워질수록 찬물보다는 미온수를 마시는 등의 작은 노력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입 냄새를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라며 “만약 장부기능이 많이 저하된 경우라면 치료 한약인 소취탕과 침 치료를 병행해 입 냄새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